현대투신 이창식 사장 "푸르덴셜 선진금융기법 접목"

  • 입력 2003년 3월 3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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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소식만 전해 죄송합니다. 회사가 최종 매각되면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

이창식(李昌植·사진) 현대투신증권 사장이 3년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될 듯 안 될 듯 애를 태우던 회사 매각 문제가 미국 푸르덴셜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

그는 2000년 4월28일 마지막 회견을 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발표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종 계약 체결을 확신하나.

“미국 푸르덴셜이 세 차례 실사를 했고 아주 구체적인 조건을 담은 MOU를 작성해 발표했다. 회사가치를 더 높여 계약이 반드시 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정부가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은 얼마나 되나.

“정부와 푸르덴셜이 최종 확정할 문제다. 말하기 힘들다.”

―매각 뒤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대주주 지분이 감자돼 관계가 종료될 것으로 본다. 다만 정부와 푸르덴셜이 협상을 통해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감자를 하면 증자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들도 손해를 보나.

“그들은 회사의 중요한 영업기반이다. 어떤 식으로든 배려를 받았으면 한다.”

―앞으로 영업 계획은….

“오랫동안 수익증권을 팔아온 경험과 푸르덴셜의 선진금융기법을 접목해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는 자산운용회사의 선두가 되겠다. 3, 4년 안에 수탁고를 31조원으로 늘리겠다.”

―투신시장의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나.

“은행이 예금자보호제도를 통해 과도하게 보호되는 상황에서 투신업이 이들과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투신인들도 새로운 상황에 맞게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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