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사태 진정세…1조원대로 줄어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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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분식회계로 촉발된 투신사 펀드의 환매(중도 해약해 돈을 돌려 받는 것)사태가 뚜렷하게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하루 동안 전체 투신권의 순(純)환매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전날의 환매 규모(2조5000억원)보다 6000억원이나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19일에도 환매 규모는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신권의 환매 규모는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11일 1조6850억원에서 12일 4조972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13일 4조원, 14일 3조1000억원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의 신해용(申海容) 국장은 “투신운용사들의 기관투자가에 대한 환매 자제 요청과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 매입과 같은 조치의 영향으로 기관들의 환매는 줄고 있는 추세”라며 “일반인들도 덩달아 환매에 나서는 사례가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사 관계자는 “법인과 개인의 환매요청은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신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규모인 게 사실”이라며 “긴급한 자금수요에 따른 환매요청 위주로 환매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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