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가총액 40대기업 9.11 이후 비중 74%로 줄어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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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 사건 이후 국내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증시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40개사의 비중은 9·11테러 이후 종합주가지수 최저점일(2001년 9월 17일)의 76.01%에서 19일 74.42%로 1.5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기간 최저점 468.76에서 600.83으로 28.17% 올랐다.

최저점일에서 2002년 4월 18일 최고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00.02포인트 올랐을 때도 이들 상위 40개 종목의 비중은 76.01%에서 74.13%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상위 4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00.82%(130조원→262조원) 증가했으나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 105.82%(171조원→353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9·11테러 이후 주가가 반등한 초기 시점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뒤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9·11테러 이후 19일까지 상위 40개 종목에는 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이 154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에스원 대한항공이 새로 진입했다.

반면 현대증권 현대건설 대우증권은 4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현대백화점H&S는 38위에서 215위까지 미끄러졌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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