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高유가대책]3층이하 계단·간판조명 3시간 단축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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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급등하자 서울시내 특급 호텔들도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호텔은 대표적인 서비스 업종이어서 1년 내내 ‘이미지 관리’를 해줘야 하는 곳. 최근에는 투숙객 불편을 최소로 하되 에너지 낭비를 막는 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은 최근 비상계단과 직원 전용공간의 전등을 적외선 센서 조명으로 바꿨다. 사람이 없을 때 전등이 켜져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주부터는 호텔의 모든 냉장고와 냉동고의 적정 온도도 1도씩 높이고 오래된 보일러를 교체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11일 사내 게시판에 ‘에너지 절약 지침’을 게재하고 전 부서가 지켜야 할 12가지 사항과 부서별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3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냉장고를 80%만 채우는 방안 등으로 고유가의 파장을 이겨내겠다는 것.

인터컨티넨탈호텔도 고객 서비스 지역을 제외한 직원구역의 실내 온도를 22도에서 20도로 낮췄다. 밤 시간에 켜놓는 정원 및 간판 조명도 평소보다 3시간 줄였다. 이달 중순만 해도 지난달보다 약 1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롯데호텔 기획신규사업팀 장병수 이사는 “최근 식당 객실 프런트 등 업장을 가리지 않고 절전운동을 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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