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전망 하향 불구 주가 소폭 하락

  • 입력 2003년 2월 11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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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560선을 위협하는 등 크게 충렁였으나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와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1%) 하락한 575.98로 마감했다.

반등하던 코스닥시장도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하향 조정으로 하락 반전하면서 3일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미 증시상승과 반발매수에 힘입어 5.22포인트 상승한 582.47로 출발하는등 닷새만에 반등했고 오전중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반등 시도는 무산되고 한때 560선을 위협하는 등 오후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3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6억원, 기관이 2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화학·의료정밀업종이 1.7% 하락한 반면 보험업종은 2.5%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41개로 상한가 8개 등 오른 종목 300개를 웃돌았고 9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5억5637만주로 전날보다 9731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7199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74% 상승한 27만1500원으로 마감했고 기아차와 현대차가 2%대 상승률을, 국민은행과 삼성SDI는 강보합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 LG전자는 1%대 하락세였고 KT, POSCO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무디스 악재가 시장에 일시적 충격을 줬다"며 "일단 단기 악재로 봐야겠지만 북핵 문제의 진행상황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11일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 상승한 42.7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다가 오후 장 들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전망에 주저앉아 0.11포인트(0.25%) 내린 42.15로 마감했다.

지수는 한때 41.14까지 떨어져 장중 사상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 상승세와 기술적 반등 기대감에 힘입은 저가 매수세가 받쳐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발표 충격이 전해지면서 반등세가 짓눌렸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억원과 4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2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11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4억4557만주로 전날보다 1억8000주 가량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1조13억원으로 3347억원 증가했다.

게임업체가 속한 디지털콘텐츠업종은 3.5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운송업종은 2.4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사중 KTF(-1.50%) 국민카드(-1.82%) 기업은행(-1.93%) 하나로통신(-2.87%) LG텔레콤(-2.47%)이 하락했지만 강원랜드는 1.88%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신규 등록한 탑엔지니어링은 6일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한국큐빅과 팬텍 SBSi 등 올들어 새로 등록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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