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우량주 32개 지분율 … 외국인>국내최대주주

  • 입력 2003년 2월 3일 18시 16분


코멘트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32개 우량주식의 외국인 지분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478개 12월 결산 상장사(관리 및 감자종목 제외)를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외국인과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이 32개(7%)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지분 1위는 국민은행으로 69.78%나 된다. 국내 최대주주인 정부의 9.3%보다 월등히 높다. 이어 포스코(61.6%) 삼성전자(53.90%) 제일기획(51.28%) 신세계(48.79%) 등도 오너 일가와 계열사 지분보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크다.

이들 32개 회사의 외국인 평균지분은 36.45%로 국내 대주주 지분보다 13.69%포인트 높았다. 반면 국내 최대주주 지분이 더 높은 428개 기업에서는 외국인 평균지분이 4.62%로 국내 최대주주의 평균 40.47%보다 크게 낮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은 지분이 분산돼 있고 경영 투명성이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