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경인운하 백지화 아직 결정 안됐다”…하루만에 철회

  • 입력 2003년 1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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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인운하 사업 백지화 방침 발표를 하루 만인 25일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인운하 사업은 인수위와 건설교통부가 당초 합의한 대로 2월말경 추진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대변인은 25일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와 경제2분과가 경인운하 사업 중단 방침을 발표한 것은 간사회의 전체회의 당선자보고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분과 차원의 의견으로 인수위의 공식입장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인수위의 최종 입장이 나오면 정부와 당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혼란스럽지만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며 “경인운하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혀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환경정의시민연대 관계자는 “인수위가 (백지화에) 문제가 없는데도 형식적인 절차를 앞세워 (백지화 방침을) 뒤집은 것은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와 경제2분과는 24일 “경인운하 사업에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건교부는 “인수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혀 경인운하 사업을 백지화했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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