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1년 대(對) EU 수출액 196억달러 가운데 124억달러가 환경규제 적용 대상이었다.
EU는 작년 소각이나 매립되지 않은 폐전기전자제품을 생산자가 회수해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한 ‘전자전기장비폐기물(WEEE)’ 처리지침을 채택하는 등 환경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이 처리지침의 시행으로 최소 1∼2%까지 제품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했으며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전자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납 수은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대체물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유해물질 사용금지지침(RoHS)’이 발효되면 VCR 1개 품목에서만 대체물질 개발, 생산시설 교체 등으로 1조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상의측은 분석했다. 노트북 PC나 휴대전화는 훨씬 많은 추가비용이 예상된다.
자동차의 경우 2007년부터 폐차를 무료로 수거한 뒤 자동차 중량의 85% 이상을 재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1대당 200달러가량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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