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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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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 부문(삼성건설)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나흘간 청약 접수한 서울 서초구 트라팰리스는 모두 245가구 모집에 2만315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4.5 대 1을 보였다.
삼성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과잉 열기를 의식해 일부 가구(28∼31평형, 44가구)에 한해 무주택자 우선, 계약 후 4개월간 전매금지, 청약금 2000만원 상향 등 다양한 투기방지 대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분양 시기로는 적절치 않은 ‘어수선한 세밑’에도 불구하고 주상복합아파트 열기는 식지 않았다.
특히 71가구를 모집한 33∼44평형과 124가구를 모집한 46∼51평형 등 실수요자 위주의 중대형평형에는 각각 7500명과 1만30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05.6 대 1과 100.8 대 1이나 됐다.
동일토건이 작년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동일하이빌 주상복합아파트(25∼47평형, 129가구)도 7000여명이 몰려 평균 6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비슷한 시점에 고려개발이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분양한 K-에센스타운은 72가구 모집(24∼48평형)에 30 대 1의 경쟁률이었다.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의 공통점은 모두 30∼40평형대의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형평형이라는 점.
부동산컨설팅회사 솔렉스플랜닝 장용성 사장은 “투자 성격이 짙은 상가나 오피스텔보다는 입지 여건이 좋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올해도 주목 상품”이라면서 “올해 건설사들도 중형 평형을 주력으로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대거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노려 볼 만하다”고 말했다.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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