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화 증가율 상승…대출 급증 영향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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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박승(朴昇)총재 주재로 주요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11월 중 총 유동성(M3)증가율이 13%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은행의 민간신용이 크게 늘어난 데다 11월 들어 재정지출이 증가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M3증가율이 감시범위(8∼12%)를 크게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총통화(M2)증가율은 11월중 12.6%로 10월의 12.1%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통화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자금사정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11월들어 감독당국의 억제조치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연체율이 급속히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1.6%,10.4%에 달했다.

박 총재는 "한국경제는 내년에 잠재성장률 5.7%를 유지하고 물가도 안정되지만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7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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