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권' 연말연시 선물 큰 인기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8시 27분


“딱 한 분만을 위해 디자인한 상품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연말연시 선물로 상품권 지면에 개인적인 메시지와 사진 등을 넣어 직접 꾸미는 맞춤형 상품권이 뜨고 있다.

상품권 발행업체인 아이티켓(www.iticket.co.kr)은 맞춤형 상품권 발행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3년 만에 취득했다.

이 특허는 온·오프라인상의 각종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사는 사람이 겉모양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시스템. 상품권의 액면가와 수량, 사용처 등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고 사진이나 그림 등도 붙여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상품권 한 쪽에 자신들의 사진과 함께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붙여 5만원짜리 상품권을 만드는 식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발행하는 5000∼10만원권 상품권이 대표적. 온라인상 외에 신세계백화점이나 테크노마트, 마르쉐 등 13개 오프라인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런 상품권은 최근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퍼지는 추세. 기업의 경우 상품권에 자사의 로고나 광고, 고객 감사 메시지 등을 담아 경품용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티켓 서영식 이사는 “상품권에 자신의 사진이나 사랑고백 등 특별한 메시지와 느낌을 담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 상품권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형광마크와 무궁화 음화 등이 표시된 한국조폐공사의 전문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변조될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맞춤형은 아니지만 해피머니 상품권 등 온 오프라인 겸용이나 삼성카드의 신용카드형 상품권 등 각종 상품권의 수요도 꾸준하다.

상품권 시장은 1999년 2조원에서 2000년 3조원 지난해 4조5000억원 선으로 커지고 있으며 올해는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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