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서울대(총장 정운찬)와 리눅스 산학공동 연구센터인 ‘리눅스 허브(HUB) 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리눅스 허브 센터는 수천명이 솔루션 개발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서버 및 저장장치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기관. 한국IBM이 30억원을 투자한 이 연구소는 앞으로 리눅스 연구 및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IBM은 이밖에도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81억원 상당의 슈퍼컴퓨터를 무상 기증한 바 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대표 고현진)는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전산수학 강좌를 개설하고 10일부터 이틀 동안 시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MS는 내년 정규강좌 수강생 중 우수학생을 뽑아 본사 연구소에 인턴 연수기회를 주고 관련 경비 및 태블릿PC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해 포항공대에 24억원 상당의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기증했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한국정보통신대학에 20여대의 워크스테이션을 제공했다. 솔루션 개발업체 PTC코리아(대표 정재성)도 5월 서울대 및 부산대에 1000억원 규모의 CAD 소프트웨어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달 연암공업대학에 50억원 상당을 기증했다.
이 같은 산학협동은 외국계 IT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토착화와 잠재적인 고객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 그러나 현장경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대학측에서도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고급 연구환경을 활용할 수 있고 침체에 빠진 이공계 살리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어 산학협동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