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총재 "내년 주가가 집값보다 더 뛸것"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02분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3일 “내년에는 주가 상승률이 부동산값 상승률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한국경제가 올해보다는 조금 둔화되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의 경기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경제는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이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개혁에 성공한데다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아뒀고 중국경제가 연 7% 이상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덕택”이라고 박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또 “예금금리가 내려가고 예대금리 차가 더 벌어져야 한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예금유치 경쟁 때문에 예금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고정돼 있어 예대금리차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내년 물가에 대해 그는 “이라크 전쟁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요인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오른다 해도 4% 이상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연착륙하고 있으며 가계에 충격은 있지만 충분히 견딜 만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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