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윤리, 실천하기가 어렵다

  • 입력 2002년 12월 3일 17시 45분


기업들은 윤리경영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실행에 애로사항이 많아 구체적인 실천지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증권거래소 상장사 100대 기업(응답 50개사)을 대상으로 ‘2002년 기업윤리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윤리경영의 구체적 실천 지침 마련’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고 3일 밝혔다.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평가 시스템 구축’도 기업들이 윤리 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는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기업들이 가장 알고 싶은 윤리경영 분야 역시 △구체적인 윤리경영 실천 매뉴얼 작성과 운용(23.9%) △윤리경영 평가 시스템 구축(18.9%) △CEO의 의지와 직원들의 참여도 사례(18.2%)인 것으로 나타나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세부지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 기업들은 윤리경영 벤치마킹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삼성(34.0%), 신세계(18.0%)를 가장 많이 들었고 LG, SK, 우리은행,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등을 꼽았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GE, 존슨 앤드 존슨, P&G, HP, 3M, 월마트 등이 나왔다.

윤리경영에 대한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로는 46.8%(22개사)의 기업이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을 들었으며 ‘윤리경영 확대를 위한 규제 및 평가 시행’에 대해서는 2.1%의 기업(1개)만이 찬성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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