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피부의 적’ 화장품社 기능성상품 경쟁 출시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05분



젊고 윤기 있는 피부를 평생 유지할 수 있다면…. 그러나 이와 같은 상상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노화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쉽게 생기고 주름도 부쩍 늘어난다. 겨울은 섬세한 피부에 가장 무서운 적(敵)인 셈이다.

겨울이 되자 각 화장품 회사들이 주름방지 기능성 제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얼굴뿐 아니라 손에 바르는 주름방지 화장품도 내놓았다. 평생동안 탄력 넘치는 피부로 만들 수는 없지만 최대한 노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는 주름방지 기능성 화장품을 모았다.

▽왜 겨울에 주름이 많이 생기나〓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피부 내 수분도 줄어든다. 평상시 피부 각질층에는 10∼20% 정도 수분이 있지만 겨울에는 10% 이내로 떨어진다. 수분이 줄어들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섬유조직이 약해져 피부가 꺼칠꺼칠해지고 쉽게 주름이 생기게 된다.

특히 눈가에 쉽게 주름이 생긴다. 눈가 피부는 매우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추위에 즉시 반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름개선 화장품은 눈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입가나 이마, 목 등의 주름을 개선해 주는 제품이다.

▽주름 방지 기능성 화장품은 어떤 게 있나〓태평양은 ‘레티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이노베이션’(45㎖ 7만원선), ‘헤라 링클트리트 이노베이션’(45㎖ 7만원선) ‘베리떼 링클브레이크 EX’(45㎖ 6만원선) 등을 내놨다. 특히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주름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인을 받은 제품.

레티놀은 순수 비타민A 덩어리로 주름개선 효과가 탁월하지만 빛과 열, 공기에 쉽게 파괴되는 단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 이펙티브’(45㎖ 9만8000원선)는 ‘메디민A’를 주요 성분으로 사용했다. 메디민A는 공기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레티놀의 단점을 보완한 주름 개선 성분. 액정 젤 상태여서 피부 흡수가 빠르다.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

코리아나는 식물인 ‘빈랑자’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해 주름개선 화장품을 만들었다. 빈랑자는 제주도를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자라는 야자과 식물. 옛날에는 한방 재료로도 사용된 식물이다. 제품으로는 ‘엔시아 인텐시브 링클 제로 앰풀’(0.5㎖ 캡슐제품 60개, 10만원선), ‘엔시아 인텐시브 링클 제로 시럼’(40㎖ 8만원) 등이 있다.

한국화장품은 ‘아데노신’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에이쓰리에프온’을 내놨다. 아데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내놓은 주름개선 물질. 피부 세포 안에서 호르몬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적다. 또 빛이나 열에도 강해 밤과 낮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데노신 아이크림(25㎖)은 6만원대, 아데노신 크림(50㎖)은 7만원대.

▽주의할 점〓다양한 주름방지 화장품이 있지만 제품마다 주요 성분은 서로 다르다. 한번 써본 후 자신의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얼굴 주름뿐 아니라 목 주름도 관리해 줘야 한다. 목에 생기는 주름은 대체로 굵은 주름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 겨울에는 피부에 수분을 많이 공급하는 게 좋다. 워터 스프레이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닐 만하다. 또 아침저녁으로 세수한 후 충분한 기초화장품을 발라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대표적인 주름 방지 기능성 화장품
업체화장품주요성분

특징
태평양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이노베이션 (45㎖ 7만원선)레티놀·순수 비타민A 덩어리·빛과 열, 공기에 쉽게 파괴됨

LG생활건강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 이펙티브 (45㎖ 9만8000원선)메디민A

·공기 노출에 강함·액정 젤 상태여서

피부흡수가 빠름

코리아나엔시아 인텐시브 링클 제로 앰풀 (0.5㎖ 캡슐제품 60개

10만원선)

빈랑자

추출물

·열대 야자과 식물·한방 재료로도 이용됨

한국화장품

아데노신 아이크림(25㎖ 6만원선)아데노신·피부 자극이 적음·밤과 낮에 상관없이사용 가능
자료: 각 회사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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