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실내운동기구로 겨울을 힘차게

실내 운동기구는 운동에 대한 열정을 타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유통업체의 실내 운동기구 매장마다 이번 겨울을 활기차게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마트 매장에서 한 고객이 러닝머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겨울은 움츠림의 계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엄습하지만 현관문을 박찰 용기가 도무지 생기지 않는다. 이럴 때 쏠쏠하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게 실내 운동기구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아 운동하는 기회가 크게 늘고 체력도 쑥쑥 자란다. 한해 건강의 밑천인 겨울철 체력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실내 운동기구는 어떤 게 있나〓실내 운동기구의 ‘반장’은 러닝머신(트레드밀)이다. 100만∼300만원인 미국이나 핀란드 산의 고급 외제품과 60만∼80만원인 국산 또는 대만산 보급형 제품으로 나뉜다. 모니터 기능이 내장돼 케이블 TV가 나오는 제품까지 있을 정도로 천차만별이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는 게 최선이다. 통상 어느 유통업체나 전문 바이어에게 문의할 수 있다. 가격이 훨씬 싼 수동 러닝머신도 있으나 인기가 별로 없다.

10만∼30만원인 ‘헬스사이클’은 러닝머신보다 싸고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비싼 제품은 200만원까지 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 또는 노인은 러닝머신보다는 헬스사이클이 낫다. 무릎 부상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살을 빼는 데는 러닝머신 못지않다.

3만∼20만원인 ‘스테퍼’는 산을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깜찍할 정도로 작은 제품부터 러닝머신 절반 정도 크기까지 다양하다.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차찬모 과장은 “운동습관과 취향, 설치 공간의 크기를 살펴 실내운동기구를 구매하라”면서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싸게 내놨어요〓러닝머신의 경우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전문 바이어가 소비자 구미를 조사한 뒤 제조업체에 의뢰해 만든 기획 상품이 무더기로 나왔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파워트랙 2마력’(69만8000원)과 ‘네오드림 3마력’(79만9000원) 등을 기획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7일까지 고객 만족도가 높은 러닝머신 3종을 선정해 싸게 팔고 있다. 69만8000∼84만50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m) 역시 단독 기획한 러닝머신 3종을 80만∼110만원에 팔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고급 브랜드인 ‘씨엔텔 휘트니스’를 입점시켜 이달 말까지 관련 제품을 20% 이상 싸게 내놨다.

옥션(www.auction.co.kr)은 홈쇼핑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전시용 또는 시연용으로 사용한 ‘새것 같은’ 러닝머신을 30% 싸게 내놨다. 우리홈쇼핑(www.woori.com)도 러닝보드 전체에 무충격 쿠션을 깔아 아래층에 울림 현상을 크게 줄인 ‘아파트 전용 러닝머신’(99만원)을 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30일까지 헬스기구의 명품인 핀란드 ‘툰투리’제품을 10∼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에서 헬스기구 할인전이 한창인 만큼 구입할 제품을 결정한 뒤 꼼꼼히 비교해 보면 싸게 장만할 수 있다.

▽애물단지가 될까 두려워요〓큰맘 먹고 샀다가 행여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나 뒤집어 쓸까봐 구입을 망설인다면 빌려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헬스21(www.health21.biz)과 스타파크(www.health-rental.com), 헬씨넷(www.hccnet.co.kr), 조아랜드(www.joaland.co.kr)등은 입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뒤 매달 4만∼11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내면 러닝머신 등 쓸 만한 헬스용품을 빌릴 수 있다.

단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아랜드를 제외하곤 대부분 수도권 소비자에게 빌려주고 있다. 지방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면 택배로 배달해준다. 또 일부는 중고 러닝머신 등을 싸게 팔기도 한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