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사기 연루 은행 중징계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43분


부산지역에서 발생했던 ㈜쌍용의 대규모 무역금융 사기사건에 연루된 뉴욕은행 부산지점이 자진 폐쇄된다.

이와 함께 무역금융 사기에 연루된 6개 국내은행과 최근 검찰이 발표한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의 주식대금 가장(假裝)납입사건에 연루된 은행들에도 중징계가 내려진다.

특히 무역금융 사기에 깊숙이 연루된 조흥은행에 대해서는 ‘문책적 기관경고’라는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정기홍(鄭基鴻)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3일 “㈜쌍용의 수출환어음을 조흥은행에 재할인해준 뉴욕은행 부산지점이 금감원에 자진 폐쇄 의사를 밝혔다”며 “채권·채무관계와 고객계좌 이전 문제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폐쇄시점은 연말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원장은 “무역금융 사기사건과 관련해 조흥은행 부산지점 등 6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다음달 중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금융사기가 14년 동안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조흥은행에는 문책적 기관경고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무역금융 사기에 연루된 은행은 조흥은행 외에 우리은행 부전동지점, 제일은행 사상지점, 국민은행 부전동지점, 기업은행 영도섬지점, 대구은행 영업부, 뉴욕은행 부산지점 등 모두 7곳이다.

금감원은 또 검찰이 최근 발표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가장납입사건에 연루된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명동역지점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끝내고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다른 은행의 명동지점들도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검찰이 지목한 사채업자 반모씨와 거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은행별 당기순익 현황 (단위:억원)
작년1∼9월올해1∼9월증감
조흥2,459112-2,347
우리3,6608,5284,868
제일2,723904-1,819
서울1,0431,364321
외환710811101
국민16,27015,129-1,141
신한2,7084,4481,740
한미1,8482,103255
하나2,2222,898676
자료:금융감독원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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