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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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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은 고위관계자가 비공식적으로 금리 인하를 언급하면 주가가 오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화정책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99년 5월부터 2002년 6월까지 경기 상승기에 콜금리를 공식적으로 1회 인상하고 15회 동결한 당일 주가는 11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하강기에 콜금리를 4회 인하했지만 주가는 이중 2회만 하락해 금리 인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효과를 가져와 주가상승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
한편 한은 고위관계자가 조사기간 중 7회에 걸쳐 비공식적으로 금리 인하를 언급하자 이 가운데 6회에 걸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훈 한은 금융연구팀 차장은 “주식 투자자들은 한은의 공식 발표보다는 한은 고위관계자의 비공식 발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