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아파트 살고 싶은가]다섯명중 네명은 "NO"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02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주거용으로는 글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인 10명 중 8명은 이런 유형의 아파트에 부정적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지대 건축공학과 김혜정 교수가 13일 내놓은 ‘초고층 건축에 관한 한국인 의식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고층 아파트에 살고 싶은 의향이 있는 사람은 19.4%에 불과했고 80.6%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부정적 응답률은 20대 77.8%, 30대 82.4%, 40대 이상 83.3%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또 남성(78.8%)보다 여성(87.5%)이 더 거부감이 강했다. 초고층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심리적 불안감 등 정서적인 문제(52.4%)가 가장 많았고 자연성 결여(15.9%), 생활의 불편(11.1%) 등이 뒤를 이었다.

“초고층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의견(69.5%)이 긍정적 의견(30.5%)보다 많았다.

반면 “서울에 초고층 건물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0%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필요한 이유로는 ‘과밀해소’(50.0%), ‘랜드마크 역할’(30.4%), ‘도시 이미지 개선’(16.1%) 등이 꼽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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