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광물자원 대대적 개발 나선다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42분


대한광업진흥공사가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광물자원 개발에 나선다.

광진공은 2010년까지 전국 440여개 광구에서 신규 매장량 조사를 벌여 12개 광종(鑛種)에 대해 약 120억t(잠재가치 약 76조원)의 광물자원을 확보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대상 광물은 금 아연 철 티탄합금 등 금속 4종과 석회석 납석 고령토 규석 사문석 운모 장석 불석 등 비금속 8종 등이다. 광진공은 매장량이 확인되는 대로 60개 광구에 대해서는 채굴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박춘택(朴春澤) 광진공 사장은 “91년에만 금 티탄합금 규석 등 5개 광종에 대해 23억4000만t(잠재가치 약 9조2100억원)가량의 신규 매장량을 확인했다”며 “인공위성 자료 분석과 정밀 지질구조 해명 등 탐사 기법이 발달해 목표 매장량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공은 또 2010년까지 4억달러를 들여 유연탄 동 아연 우라늄 철 희토류 등 전략적 가치가 높은 6개 광물에 대해서는 해외 광산 개발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우선 해외 직접 채굴에 참여하는 광산 수를 2개에서 13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물 수입량 가운데 직접 채굴에 참여한 ‘개발 수입’ 비율을 △유연탄 30% △동과 아연 20% △우라늄 철 10% △희토류 5% 등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추진중인 남북한 공동 광산개발 사업을 현재 탄탈(강원도 압동) 흑연(황해남도 용호) 등 2종에서 5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산업자원부 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실장은 “광물자원 개발은 고도의 기술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위험성도 크지만 성공하면 큰 수익이 보장된다”며 “정부도 광진공의 광물개발 작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와 광진공은 7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미래의 광업과 광진공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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