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씨티그룹, 주식리서치 부문 분리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55분


씨티그룹은 지난달 30일 인베스트먼트뱅킹 부문과 주식 리서치 부문을 분리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영업을 위해 투자등급 등을 조작한다는 뉴욕주 검찰의 주장과 이에 따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 당국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씨티그룹이 인베스트먼트뱅킹 및 기업금융 부문과 별도로 분리하는 업무는 주식 리서치 및 개인고객을 위한 주식중개업무다.

새 업무는 ‘스미스바니’라는 이름의 회사가 맡게 되며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는 경제분석회사인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책임자였던 38세의 여성 샐리 크라우첵이 임명됐다. 크라우첵씨는 샌포드 웨일 씨티그룹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고 씨티그룹측은 덧붙였다. 스미스바니는 세계 각국에 1만2500명의 직원을 갖게 된다.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뉴욕주 검찰과 SEC가 협의를 계속하면서 리서치 부문과 인베스트먼트뱅킹 부문의 거리를 더 벌려놓으려고 하기 때문에 씨티그룹은 이번 발표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해야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자율감독 기관인 전미증권딜러협회(NASD)는 지난달 씨티그룹이 통신회사 윈스타의 주식투자 분석을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씨티그룹과 이 회사의 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통신산업 분석을 담당했다가 해고된 애널리스트 잭 그루브먼은 투자자들에게 피소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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