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배 전광판 국내업체가 만든다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9시 21분


세계 최대 규모 영상스크린(전광판) 제작사업을 국내 한 벤처기업이 따냈다.

광주 북구 광(光)산업단지내 ㈜DMT(김대우·金大4·48)는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프리몬트 스트리트’ 전광판 대체사업을 맡기로 미국 FSE사와 19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1395만달러(약 174억원). 이 사업은 전광판 규모가 최대 관심사. 크기가 가로 420m, 세로 32m로 어림잡아 축구장 2개 크기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골든뉴겟 골든게이트 등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6개 호텔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FSE사는 이 전광판을 96년부터 운영해왔으나 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영상표시방식을 기존 전구형에서 총천연색 고해상도의 발광다이오드(LED)형으로 바꾸기 위해 이 사업을 발주했다. LED방식은 제작비는 비싸지만 해상도가 HD(고해상)TV 수준인데다 절전성과 수명이 10배 가량 뛰어난 기술.

이 회사 김대우(金大4·48·사진)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LGCNS(구 LG-EDS)와 공동으로 수주했지만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했고 지분도 전체 물량의 대부분(1290만 달러)을 차지해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 큰 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년간 진행될 이 사업은 특히 세계적 다큐멘터리 제작매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전 과정을 촬영, TV로 방영할 예정이어서 큰 홍보효과도 예상된다. ㈜DMT는 2000년말 창업되었으며 김 사장은 순천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거쳐 시공테크 부사장을 지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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