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증권사 ‘사외이사 운영’ 감독 강화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45분


앞으로 증권회사는 사외이사의 활동사항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또 사외이사의 경영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실태 평가에 사외이사제 운영현황을 반영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4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외이사제도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증권사의 사외이사는 총 90명(32개사), 한달 평균 이사회 개최건수는 2.1회로 나타났다. 13개사는 이사회 개최가 한달에 1회 미만이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1년간 이사회를 불과 7회밖에 열지 않은데 비해 집행위원회는 27회나 열어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집행위원회에 넘기고 사외이사제도를 유명무실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운영절차가 다소 복잡한 이사회 대신 집행임원 중심의 집행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있어 사외이사제 도입의 본래 목적이 퇴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사외이사의 평균출석률은 68%였으며 SK증권 등 4개사는 30%를 밑돌았다. 증권사 사외이사의 월평균 급여는 230만원이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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