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5세대 LCD’ 생산 시동

  • 입력 2002년 9월 1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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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세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이 이달 말 본격 가동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1일 “충남 천안의 5세대 TFT-LCD 생산라인 설치작업이 끝났으며 현재 시험 운용 중”이라면서 “추석 연휴 직후 준공식을 갖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될 5세대 라인은 1000㎜×1200㎜의 유리기판 2만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17인치 제품은 12개, 19인치 제품은 9개, 40인치 제품은 2개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5세대 라인을 연말까지 증설해 월 생산능력을 6만장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중 추가로 4135억원을 투입해 총 10만장 생산 규모의 5세대 라인 투자계획을 마무리할 계획.

이미 LG필립스LCD가 5월 세계 최초로 구미 4공장에 5세대 라인을 구축했고 연말까지 2단계 라인을 가동해 생산능력을 월 6만장 규모로 늘릴 예정이어서 두 회사의 연간 TFT-LCD 매출 규모는 10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이윤우(李潤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LCD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PC시장이 데스크톱에서 일체형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바뀌면서 모니터에서만 연간 1억2000만개의 수요가 생기고 있어 공급과잉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5세대 생산라인=TFT-LCD의 중간제품인 유리기판의 크기를 1000㎜×1200㎜로 키운 생산라인. 기판의 크기가 550㎜×650㎜인 3세대, 680㎜×880㎜인 4세대에 비해 생산량이 각각 3.1배, 2.1배로 늘어난다. 또 부품수가 줄어들어 생산원가도 상대적으로 싸지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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