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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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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따르면 이들 두 기업의 상반기 TFT-LCD 매출은 각각 1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업 내부의 모니터, 휴대전화 사업부로 공급된 내부매출 30% 가량을 제외하고도 이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수출 1조5895억원, 내수 984억원 등 총 1조68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매출 2조1256억원의 79.4%.
LG필립스LCD도 올 2·4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 매출도 1조834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에 5세대 생산라인의 가동을 개시한 LG필립스LCD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5세대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면 내년에는 양사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점유율의 감소와 최근의 LCD 공급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실제로 17인치 PC모니터용 LC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50.1%에서 올 2·4분기에는 39.7%로 떨어졌지만 출하량은 같은 기간 85만5000대에서 202만대로 늘었다. LG필립스LCD도 18.1인치 제품의 출하량이 1·4분기 매월 12만대에서 2·4분기에는 15만대, 3·4분기에는 18만대로 늘어났다.
LG필립스측은 "PC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LCD의 공급가격이 떨어졌지만 가격하락으로 수요는 증가해 4·4분기에도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