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아일보 경제부와 LG경제연구원(원장 이윤호·李允鎬)이 공동으로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CEO에게 '해당 업종의 하반기 영업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54.2%였다. '조금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30.1%, '매우 호전될 것'은 2.4%였다. 상장 및 등록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사상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대기업 CEO들의 이같은 하반기 전망은 예상외로 낙관적인 것. '침체할 것'이라는 응답은 12.0% 였고, '매우 침체할 것'은 1.2%였다.
하반기 투자계획과 관련, 예년수준이라는 응답은 46.8%, 증가는 40.7%인 반면 감소는 12.5%에 불과했다.
▼관련기사▼ |
- 100대기업 CEO들이 본 하반기 경제 |
하반기 인력채용은 79.5%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자(12.8%)의 경우 신규채용을 평균 9.2% 늘리고 경력채용은 3.6% 늘릴 예정이어서 경력사원 채용 위주였던 작년보다는 신규취업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CEO들은 하반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42.9%가 '출자총액제한 및 기타 기업규제 완화'를 꼽았고 금리안정화(25.3%), 환율변동 최소화(21.7%), 정치 안정(8.4%) 등이 뒤를 이었다.
LG경제연구원 최병현(崔炳賢) 연구위원은 "아직도 기업규제가 국내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