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두달연속 하락, 집세만 올라

  • 입력 2002년 7월 31일 14시 16분


환율하락(원화강세)과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오르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올해들어 5월까지 전월대비 0.4∼0.6%의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6월에 0.1% 떨어진데 이어 7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가격은 전체적으로 3.3% 내렸고 수산물은 1.1%, 축산물은 0.2%가 각각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참외가 전달보다 32.7%, 풋고추가 26.6%, 수박이 24.9%, 감자가 23.3% 내려 하락폭이 컸다.

공공요금은 지난달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의 영향으로 0.2%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휘발유 값이 ℓ당 25원씩 내리는 등 석유류가격이 0.6%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3% 내렸다.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집세는 전세가 0.5%, 월세는 0.1%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0.5% 올랐으며 개인서비스 요금도 0.2% 올랐다.

문일재(文一在)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농축수산물의 값이 떨어지고 환율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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