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롯데-신세계백화점 ‘거대 도심상권’ 조성

  • 입력 2002년 7월 16일 18시 38분


롯데와 신세계그룹이 각각 추진하는 계획이 완성되면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이 하나로 뭉친 거대 상권이 출현하게 된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에 연계되는 명동 상권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남대문시장도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되기 때문. 이들 상권은 현재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상권의 성격이 다르고 접근이 불편해 개별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들 상권이 각각 확대되면서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것.

전문가들은 특히 단일 매장으로 유일하게 연 매출액 1조원이 넘는 롯데백화점 본점 상권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미도파 메트로점의 기능이 살아나고, 옛 한일은행 본점을 매입해 쇼핑공간으로 활용하면 소공동 일대는 현재보다 고객 흡입력이 훨씬 큰 상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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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맞물려 현재보다 2배 반 크기로 재개발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역할도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데다 롯데상권과 지하 상가 등을 통해 연결되면 초대형 상권이 형성돼 한국의 대표적 백화점 상권이 되기 때문.

부동산투자분석회사인 유니에셋 이왕범(李旺範) 상무는 “비슷한 성격을 지닌 롯데와 신세계 상권이 커지면서 통합되면 개별 상권 강화 이상의 상승효과를 지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동 상권도 최근 몇 년간 대형 쇼핑몰들의 잇따른 입점을 통해 10대 후반, 20대 초반을 겨냥한 상권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어 남대문시장(신세계)∼롯데∼명동으로 연결되는 삼각 상권이 등장하게 된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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