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우와 교보증권이 일부 카드사에 대해 목표가를 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LG 등 일부 증권사들의 의견이 조정될 전망이다. 관련주들도 연일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타격〓정부가 최근 내놓은 대책 중 △현금서비스의 수수료 인하 △현금서비스 비중의 축소가 주목된다.
허재혁 LG증권 애널리스트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3∼4%포인트 내릴 것”이라며 “지난해말 기준 현금서비스 총 잔액이 약 40조원이므로 업계 전체적으로 수입이 연간 1조5000억원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LG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자산이 10조1000억원에 이르며 수수료를 4%포인트 내릴 경우 영업수익이 4000억원(전체의 7%) 감소한다는 것.또 내년까지 현금서비스의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영업을 줄여야 해 성장성도 위협받는다는 지적.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금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68%(자산유동화증권 포함)를 차지한다”며 “구매서비스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목표에 이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별 영향은 다르다〓LG와 외환카드의 타격이 국민카드보다 클 것이란 분석.
현금서비스 비중(자산유동화증권 포함)으로 볼 때 3월말 기준 △LG카드 73.7% △외환카드 69.4% △국민카드 67.6% 등의 순으로 높다. 또 정부 요구에 따라 3·4분기부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은행 수준으로 올릴 경우 외환카드는 약 1200억원의 추가 부담이 있다.
성 애널리스트도 “국민카드는 타사에 비해 현금서비스 비중이 낮고 수수료율도 약 1% 낮아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승창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구매서비스 매출이 현금서비스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으며 수수료율 인하는 예상됐던 일이어서 수익감소는 크지 않다”며 “오히려 지침이 발표돼 불확실성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 (단위:억원,%) | ||||||
구분 | LG카드 | 국민카드 | 외환카드 | |||
영업수익 감소 | 순이익 감소율 | 영업수익 감소 | 순이익 감소율 | 영업수익 감소 | 순이익 감소율 | |
평균 2%인하 | 1054 | 12.4 | 691 | 8.8 | 239 | 6.7 |
평균 3%인하 | 1582 | 18.6 | 1037 | 13.2 | 358 | 10.0 |
평균 4%인하 | 2109 | 24.9 | 1382 | 17.6 | 477 | 13.4 |
각 증권사별 투자의견 조정 | |||
구분 | LG카드 | 국민카드 | 외환카드 |
교보(성병수) | 9만원→8만5000원 | 6만5000원→6만원 | 4만7000원→3만6000원 |
LG(허재혁) | 홀드 | 바이→홀드 | 홀드 유지 |
대우(유승창) | 투자의견 제시못함 | 6만6000원 유지(적극매수) | 5만→4만원(투자의견은 적극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