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 외제차 판매 급증

  • 입력 2002년 5월 21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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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2000cc 이상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1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그동안 전체 승용차 시장을 기준으로 1% 미만으로 알려져 왔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내놓은 '배기량별 수입차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에 수입차는 국내 2000cc 중형급 이상의 시장에서 1896대를 팔아 8.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점유율은 1998년 4.8%에서 99년 2.6%, 2000년 4.4%, 지난해 6.2%로 최근 해마다 꾸준히 높아진데 이은 것이다.

배기량별 점유율은 2000∼3000cc에서 8.1%, 3000∼4000cc에서 6.3%였고 4000cc 이상 초대형차 시장에서는 56.6%(국산차 187대, 수입차 244대)로 수입차가 오히려 국산차를 앞질렀다.

국산차는 4000cc급 이상에서 현대차 에쿠스 4.5 리무진 등 2개 모델이 전부지만 수입차는 BMW 5시리즈, 벤츠 S클래스, 렉서스 LS430 등 10여개 모델에 달한다.

전체 승용차 시장을 기준으로 할 때 수입차는 1·4분기에 모두 2788대가 팔려 0.9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의 점유율은 98년 0.36%에서 99년 0.26%, 2000년 0.42%, 지난해 0.72%로 높아졌으며 올해 말에는 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일본의 경우 2000cc 이상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30% 안팎에 달한다"며 "한국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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