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탑산업훈장 받은 김용진 대웅전기 사장

  • 입력 2002년 5월 20일 19시 06분


“밥맛 하나 만큼은 세계를 평정했다고 자부합니다.”

제37회 발명의 날을 맞아 20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대웅전기산업 김용진(金容鎭·57·사진) 사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인이다.

대웅전기는 18년간 전기압력보온밥솥을 만들어 오면서 각종 특허기술로 ‘가마솥 밥맛’을 찾아냈다. 제품 이름을 ‘모닝컴’으로 지은 것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

매년 1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9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 출원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모닝컴은 가마솥 뚜껑의 압력을 현대적 기술로 재현해 앞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표준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가마솥 밥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밥솥 내부 압력을 높이는 데 성공해 밥맛이 좋아졌고 팥이나 콩을 따로 불릴 필요없이 잡곡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밥솥으로 찜이나 조림 등의 요리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보강한 점도 눈에 띈다.

대웅전기는 전기밥솥을 만드는 기술을 이용해 30여건의 특허기술이 집약된 홍삼중탕기 ‘힘봤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홍삼으로부터 액을 추출해내는 것으로 미국 등 25개국에 특허 출원을 해 현재 6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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