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경제기조 불변"

  • 입력 2002년 5월 17일 11시 41분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5-0.75%포인트 더 올려 통화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외환위기후 경제정책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월드컵 참가국의 경제 개황을 설명한 '월드컵과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국경제가 정보기술(IT)분야의 수출증대로 99년 10.9%, 2000년 9.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지난해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경기 과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너무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은의 긴축정책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인 만큼 현재 4.25%인 콜금리의 금년중 추가 인상폭은 0.5-0.7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연말 대통령 선거와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제정책의 기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경제정책의 기조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시장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됐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외환위기후 한국경제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완전히 개방됐고 △일본과 달리 공적자금을 통해 은행 자본을 완벽하게 재구성했으며 △재벌기업구조가 크게 바뀌었고 △금융계에 실적주의가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은 150분의 1로, 같은 조인 미국팀과 같고 폴란드팀은 80분의 1, 포르투갈팀은 12분의 1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측했다.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는 아르헨티나가 3.5분의 1, 프랑스 4분의 1,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6분의 1, 영국 9분의 1, 독일 12분의 1 등으로 분석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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