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뚝뚝 떨어지다 오랜만에 상한가 휴맥스 “휴∼”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17분


코스닥증권시장의 대표주 가운데 하나인 휴맥스가 장기 하락 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맥스는 7일 3만9600원에 마감돼 120일이동평균선(4만1300원)을 밑돌았다. 최고가인 6만2900원(3월29일)보다 2만3300원(37.0%)이나 폭락하며 2월15일(3만83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8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만4350원에 마감됐다. 낙폭 과다에 따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휴맥스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은 2·4분기 중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 휴맥스는 2·4분기 중 매출액이 1·4분기에 비해 12%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도 휴맥스의 4월 중 매출액이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50% 늘어나지만 3월(477억원)보다는 2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등으로 셋톱박스 수출이 급증했는데 4월부터는 수요가 거의 마무리된 때문이다.

또 현재 주력 시장인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셋톱박스 소매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쟁업체의 진출이 늘어나 2004년 이후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이 대량으로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은 4월4일부터 5월7일까지 238만주나 순매도해 지분이 44.49%에서 35.82%로 8.67%포인트나 낮아졌다.

하지만 휴맥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4300원(액면 500원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재 주가는 적정 가격을 밑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증권 백승우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종을 제외한 코스닥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인 반면 휴맥스의 PER는 9∼10배에 불과하다”며 “휴맥스의 올해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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