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산농장 경매된다…안팔린 2170만평 週內에

  • 입력 2002년 5월 6일 18시 15분


현대건설이 보유한 서산 간척지(서산농장) 미매각 토지가 경매에 넘어간다.

한국토지공사는 2000년 11월 현대건설로부터 매각을 위탁받은 토지 3082만평 중 팔리지 않은 2170여만평에 대해 근저당권을 행사, 이번 주 중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위탁기간 만료 기간인 지난달 30일까지 현대건설이 납득할 만한 자구계획을 내놓지 않은 데다 4일까지 답변 기간을 연장해 줬으나 별다른 응답이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공은 당초 이 땅을 대신 팔아주는 조건으로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3450억원을 빌려 현대건설에 건네줬다. 그러나 현대건설측은 전체 차입금 중 1630억원만 갚고 나머지 1820억원은 만기가 지나도록 갚지 않아 미상환금으로 남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은 빚 가운데 420억원만 이달 중 갚고 나머지 부채는 1년간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경매에 부쳐질 때까지 토공과 협의, 최종 절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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