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 자산처분 이익 급감…2000년보다 97%나 줄어

  • 입력 2002년 4월 5일 17시 38분


12월 결산 상장 법인의 2001년 주요자산 처분 순이익이 2000년보다 9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은 회사와 금융업종 회사 등을 뺀 499개 회사의 지난해 주요자산 처분 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6284억원보다 줄었다. 주식이나 건물 등을 팔아 이익은 얻었지만 전년보다 매매 차익이 줄었다는 뜻이다.

종류별로는 유형자산 처분 순손실이 8443억원으로 전년의 6327억원보다 커졌고 투자자산 처분 순이익은 2조2924억원에서 724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유가증권 처분 순이익은 1642억원으로 전년도의 31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처분 순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줄었고 비제조업도 99.5% 줄어든 442억원이었다. 처분 순이익이 많은 회사는 KT 두산 한국전력공사 삼성물산 한솔제지 등이다.

상장협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을 하거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자산을 처분한 회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주요자산처분이익이 많은 10개 회사
회사처분이익(억원)
KT4876
두산4405
한국전력공사1460
삼성물산795
한솔제지757
세아제강735
한진해운510
담배인삼공사402
대농387
동부제강374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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