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한국투자설명회 또 합시다”…골드만삭스 제안

  • 입력 2002년 3월 31일 18시 34분


“‘바이코리아’ 설명회 또 열어주세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국가신용 A등급 회복 등 호재가 겹치면서 한국투자설명회를 열자는 제안이 잇따라 재정경제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20일 뉴욕 한국투자설명회의 주간사를 맡았던 골드만삭스는 뉴욕에서와 같은 대규모 로드쇼를 영국 런던에서도 열자고 한국 정부에 제안했다.

한국투자설명회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월 뉴욕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처음 열렸으나 당시는 부족한 외환을 조달하기 위한 비상대책의 성격이었다. 그러나 최근 4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이날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과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석, 한국 측 참석자들을 고무시켰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의 열기로 볼 때 런던에서도 한국에 대한 투자욕구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부 측은 ‘행복한 제안’을 받아놓고도 진념 경제부총리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진 부총리가 5월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하도록 예정돼 있는 등 일정을 잡기가 어려워 로드쇼의 개최 여부나 부총리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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