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車 ‘추가손실 보상’ 합의한듯…李금감위장

  • 입력 2002년 3월 19일 18시 08분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대우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벌여 온 대우차 매각협상과 관련해 “양측이 중요사항 협의를 마무리했지만 완전 타결은 ‘오늘 내일’ 이뤄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제일-하나은행간 합병 협상이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제일은행 대주주인 미국 뉴브리지 캐피털측은 최근 ‘(하나은행측과의) 합병 성사는 먼 이야기(remote)’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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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 위원장이 거론한 ‘중요사항’에 대해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뒤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대우차의 추가 부실문제를 채권단이 포괄 보상(인뎀니티)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GM측은 대우차 채권단에 “매입가격은 양해각서(MOU) 내용대로 12억달러 선에서 결정될 수 있지만 포괄보증이 없이는 본 계약 체결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하나-제일은행의 합병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은 하나은행이 제일은행에 요구한 인력감축이 제일은행의 내부반발로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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