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15분


3년여를 끌어온 대우전자 해외매각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회사를 핵심사업과 비핵심사업 부문으로 분리한 뒤 매각 또는 청산하기로 했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3개 해외입찰자의 인수가격이 너무 낮아 해외매각 중단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유럽계 전자회사와 컨소시엄, 사모투자펀드 등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6월 말까지 회사분할안을 확정하되 그동안 신규자금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백색가전, 디지털TV, 오디오·비디오(AV)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3개 사업부문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생산제품별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분석해 분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과의 채권채무관계. 회계법인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현지에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외국 금융기관들은 프랑스 현지법인 대출금과 관련,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대출채권을 할인매입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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