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116개社 투자‘빨간불’…연내 증시 퇴출가능성

  • 입력 2002년 2월 13일 17시 56분


상장기업 가운데 116개 기업이 올해 증권거래소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소에서 퇴출돼도 장외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증권거래소는 증권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장기업의 퇴출기준을 크게 강화한 유가증권 상장규정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강화된 퇴출기준은 12월 결산법인의 2001년 사업연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월말부터 본격적인 퇴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사업보고서를 법정제출시한(사업연도 종료 후 3개월)까지 내지 않으면 1개월간 경과기간이 주어지고 이때에도 내지 않으면 바로 퇴출된다. 해당기업은 경과기간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종전에는 사업연도 기준 2년 동안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아야 퇴출됐다. 46개 상장기업이 2000년 사업연도에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또 감사보고서의 감사 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인 기업은 즉시 상장 폐지된다. 상장기업이 ‘한정’ 의견을 사업연도 2년 연속 받으면 퇴출된다. 종전에는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인 기업은 관리종목에 편입됐고 ‘한정’에 대한 퇴출기준은 없었다. 2000년 사업연도의 감사의견이 퇴출기준에 해당하는 상장기업은 22개사이다. 화의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법원 결정이 있을 때까지 마냥 기다렸으나 앞으로는 거래소가 2년마다 심사해 퇴출기업을 정한다. 37개 상장기업이 올해 심사를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사업연도 2년 연속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4개사, 거래량 요건에 미달하는 2개사, 공시의무를 위반한 2개사 등 11개 상장회사도 퇴출 가능성이 있다. 퇴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 116개사는 전체 관리종목(122개)의 95.1%에 이른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올해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상장기업
구분회사 (개)관련 상장기업
감사의부적절 의견 22진도 대우전자 대우통신 신동방 쌍용 쌍용양회공업 쌍용자동차 오리온전기 한별텔레콤 경향건설 대영포장 동성 동신 삼익건설 셰프라인 의성실업 핵심텔레텍 효성기계공업 우방 국제화재해상보험 대한화재해상보험 리젠트화재보험
사업보고서 미제출46휴니드테크놀러지스 라보라 신풍제약 한국주강 대선주조 부흥 서광 서광건설산업 선진금속 신광기업 우성식품 이룸 이지닷컴 천광산업 건영 경남모직 나산 대농 동양강철 두레에어메탈 모나리자 삼미 삼호물산 상아제약 수산중공업 이트로닉스 제일정밀공업 청구 통일중공업 한보철강공업 한신공영 한일합섬 현대금속 환영철강공업 휴넥스 흥아해운 누보텍 갑을 고합 동국무역 맥슨텔레콤 명성 세풍 연합철강공업 제일은행 아이넥스
화의 또는법정관리37금강공업 기린 삼광유리공업 삼성제약공업 삼양식품 성원건설 씨크롭 영진약품공업 진로산업 카스코 경기화학공업 국제상사 극동건설 기아특수강 동해펄프 삼도물산 삼립식품 삼익악기 세계물산 세양선박 쌍방울 아남전자 일성건설 일신석재 조일제지 한국티타늄공업 해태유통 세우포리머 대한통운 한일약품공업 해태유업 남양 미도파 신성통상 진로 금강화섬 현대페인트공업
기타11삼애인더스 태창 한국금속공업 고려시멘트제조 동일고무벨트 크라운제과 대일화학공업 고제 신호제지 인터피온 메디슨
2월 7일 현재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상장기업.
자료:증권거래소

[바로잡습니다]

△14일자 10면 ‘상장 116개사 투자 빨간불’ 기사의 표 가운데 부흥은 자본전액 잠식과 화의 개시, 모나리자는 자본전액 잠식과 법정관리, 한일합섬은 법정관리와 주식분포요건 미달 때문에 각각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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