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현대건설 사장 "부실채권 털고 공격경영 돌입"

  • 입력 2002년 1월 13일 17시 56분


“올해는 무조건 흑자를 내겠습니다.”

작년 5월 공채 방식으로 현대건설의 지휘를 맡은 심현영(沈鉉榮·사진)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해 존폐 위기에 몰릴 정도로 경영 부실이 심각했던 회사에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 궁금해졌다.

“20여개 현장에 문제가 있지만 큰 실수만 없다면 자신 있다”는 확신에 찬 대답이 튀어나왔다.

심 사장은 이를 위해 올 3월에 있을 2001년도 결산 때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채권 7500억원 정도를 상각 처리키로 했다. 또 올해 사업단위별 소(小)사장제를 도입하고 국내외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답보에 머물렀던 인천국제공항철도를 3월에 착공하는 등 그동안 벌여놓은 대형 건설사업들도 착실히 본격화할 계획이다.

직원들 기(氣)살리기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과제.

그 일환으로 10일부터 실무자들부터 전체 임직원과 연속으로 간담회를 가지며 ‘현장 목소리 듣기’에도 열심이다.

그는 “최근 몇 년 간의 경영난으로 떨어져나간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키는 원년으로 만들 겁니다. 기대해주십시오”라며 말을 맺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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