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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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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련(經團連·한국의 전경련에 해당)과 일경련(日經連·한국의 경총에 해당)이 5월중 통합, 재출범하는 새 경제단체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최근 마련한 출범후 기본활동계획에서 ‘워크셰어링으로 고용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새 경제단체 초대회장으로 내정된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경련 회장이 5월 설립 총회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경영자단체와 정부, 노조단체 등의 검토를 거쳐 3월중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기연합은 △종업원 일시휴가를 1개월 이상으로 장기화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1∼2년으로 연장하고 △1일 3교대에서 1일 4교대로 근무제도를 다양화하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을 단축해 임금을 줄인다는 내용의 3개 모델을 마련했다.
전기연합은 이 같은 대책을 24일까지 산하 노조에 제안하는 한편 다음달 중 경영자측에 ‘고용에 관한 노사공동연구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하고 올 단체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지금까지 워크셰어링제도에 대해 경영자측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동자측에서는 실질임금이 크게 깎인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한국도 98년 도입 검토▼
불경기에 유휴인력을 정리해고하는 대신 피고용자의 평균 근로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기업의 임금비용부담을 더는 방식.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이 제도 도입을 검토했으나 실질적인 비용삭감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사용자측이 반대해 무산됐다.
도쿄〓이영이 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