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 증시전망]핵심 블루칩 주초 일단 현금화를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4분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리고 700선을 돌파하며 지난 한 주를 마감했다.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다. 그리고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미국 반도체 주식들이 급등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한국시장이 미국시장을 선도한다는 느낌마저 든 한 주였다.

하지만 이번 주를 맞는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지난 주 금요일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요일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가 26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상승한 것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주력주에 대해 매도 쪽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 16만주, SK텔레콤 7만주, 국민은행 90만주 등 이른바 ‘빅6’ 중 포항제철 외에는 모두 대규모 매도로 태도가 변했다.

이번 주에는 흐름이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요일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어서 더더욱 뒤숭숭하기 때문에 핵심 블루칩들은 어수선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핵심 블루칩들은 주초반 고점에서 현금화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자세일 것이다. 증권주와 은행주가 여전히 관심권이긴 하지만 종합지수가 밀린다면 이들도 일단 현금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12월의 남은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지수의 약보합 박스권 속에서 테마별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주 철강주와 제지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그 조짐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실적이 호전된 테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당유망주로서 한진해운 중앙건설, 경기관련주로 삼영전자 광전자, 건자재 관련주로 아세아시멘트 대림요업 한국철강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크론 '케인즈' <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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