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접속료 조정" 양승택장관 밝혀

  • 입력 2001년 12월 5일 23시 18분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장관은 5일 LG텔레콤과 KTF 등 휴대전화 후발업체의 사업자간 접속료 재조정 요구와 관련, “강제조정을 통해서라도 내년 초부터는 접속료 체계를 후발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날 과학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올해의 과학인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에 사업자간 자율조정을 유도하되 이것이 어렵다면 정부가 나서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후발사업자의 통신망 원가가 선발사업자(SK텔레콤)보다 높은데도 동일한 접속료를 주고받는 현행 체계에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대전화 접속료는 ‘019’와 ‘011’처럼 각기 다른 서비스를 쓰는 가입자끼리 통화할 경우 요금을 거둔 사업자가 상대방 사업자에게 망(網)이용 대가로 주는 요금으로 현행 접속료는 사업자 구별없이 분당 63.6원이다.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은 단일 접속료 체계로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막대한 초과이윤을 보고 있으므로 사업자별 원가나 망별 원가에 따라 접속료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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