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소형차 쏟아진다…자동차 4사 내년 승부수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8분


자동차업계가 내년 벽두부터 새 중소형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중소형차 판매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은 1100∼1500㏄급의 소형 및 준중형 신차를 히든카드로 앞세우고 있어 중형차 중심의 판매전이 펼쳐졌던 올해와는 다른 모습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3월경 월드카 TB(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TB는 1.1ℓ, 1.3ℓ, 1.5ℓ, 1.6ℓ의 가솔린엔진과 1.5ℓ디젤엔진(수출용)을 얹는다. 이 차는 울산공장에서 내년 18만대, 2005년까지 80만대가 생산될 계획. 유럽 소형차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폴로, 토요타의 야리스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는 내년 2월경 소형차 T-200(프로젝트명)을 시판한다.1.2ℓ, 1.4ℓ, 1.6ℓ급의 이차는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칼로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내년 하반기에 유럽 소형차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부평공장 라노스 라인에서 생산준비를 마쳤다.

르노삼성차는 기존 SM5에 이어 내년 하반기 1500∼1800㏄급의 신형 SM3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차는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연간 5만대가 생산된다.

또 기아차는 현대차의 아반떼XD와 플랫폼을 공유할 준중형 LD(프로젝트명)의 본격적인 투입 시기를 재고 있다. 배기량이 1000∼1500㏄급은 소형차로 분류되며 특히 1500㏄는 준중형으로 불린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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