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현대자동차 일본시장 '가속페달'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41분


“미국에 이어 일본시장까지 바람몰이 하겠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그랜저XG 등의 일본판매에 가속이 붙으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초 일본시장에 첫 진출한 뒤 상반기엔 일본내 판매가 크게 부진해 우울해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에서 XG(국내명 그랜저XG) 66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 39대, 싼타페 13대, 트라제XG 18대 등 총 136대를 팔아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 100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엘란트라 203대, XG 194대, 싼타페 136대 등 총 657대가 일본에서 팔렸다.

현대모터 저팬(HMJ)측은 “최근 시승 등 판촉 프로그램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지 딜러를 크게 늘리고 신차종을 투입 계획을 세우는등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종진 현대차 이사는 “내년에 일본시장 판매망을 확충하고 월드카(TB)등 새 차종을 투입해 최소 5000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의 남은 과제인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연말까지 120개 병행딜러(복합브랜드 판매딜러)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현대차 브랜드만 판매하는 독점딜러를 65곳을 추가로 늘려 독점 딜러망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한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외자 유치와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다.현대모비스는 6일부터 22일까지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북미 6개 도시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중이다. 또 현대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에서,기아차는 파리,런던 등 유럽지역에서 로드쇼를 열고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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