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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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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명예퇴직과 무급 희망휴직, 계약직의 재계약 억제 등으로 이미 700명을 내 보낸 바 있는 대한항공은 이번 감량조치로 연내에만 10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테러사태로 항공사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자 대대적인 감량경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회사측은 인력감축과 함께 연월차 휴가 100% 쓰기, 임금삭감 등을 통해 연간 15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계획이다. 조직은 현행 본부 및 산하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제도를 개편해 책임경영체제를 만들고 사업본부제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본부는 여객사업본부, 화물사업본부, 항공우주사업본부, 기내식사업본부, 호텔면세사업본부 등 5개 부문으로 모두 손익을 따로 계산하는 소사장제로 운영된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9월 중 국내 32개 지점을 21개로 통폐합하고 해외지점도 74곳에서 63곳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2·4분기까지 3400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