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車 "계동사옥 매입 협상중"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53분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로부터 현대가(家)의 ‘총본산’이던 서울 계동사옥을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차측은 21일 “현대건설과 채권단 등의 요청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곧 매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왕자의 난’ 이후 멀어졌던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관계 복원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 부동산회사에 계동사옥을 팔려고 했으나 실패해온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가 사들이면 현대건설을 간접 지원하는 뜻이 담겼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으로서는 계동사옥을 매입함으로써 현대가의 법통을 잇는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동사옥은 14층짜리 본관과 8층짜리 별관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본관 8개층과 별관 5개층을 보유해 60%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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