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형차 할부금리 인하경쟁…가을철 판촉전 나서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9시 17분


자동차 업체들이 ‘중형차’의 할부금리를 잇따라 내리며 본격적인 가을철 판촉전에 나섰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매그너스와 레간자의 할부금리 9∼10%를 이날부터 내렸다.차값 대비 선수금 비율(선수율)이 15% 이상일 경우 24개월 및 36개월 할부는 연 7%를, 12개월 할부는 5%를 각각 적용키로 했다.

서포터 보장할부도 주 할부금리는 10%에서 8%로, 처음 1년간 연체가 없는 고객의 잔여 할부금리는 8%에서 6%로 내렸다.

택시는 선수율이 30%를 넘어야 6% 금리가 적용됐으나 이를 15% 이상으로까지 확대했다.15% 미만에 대해서는 할부금리를 11.8%에서 8%로 낮췄다. 대우차는 “선수율이 15%로 경쟁업체들(20%)에 비해 낮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시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고 자사 할부판매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도 이달 한달동안 뉴EF쏘나타의 할부금리를 12개월 할부는 10%에서 5%로, 24개월 및 36개월은 10%에서 7%로 각각 내렸다. 뉴EF쏘나타 택시의 할부금리(24개월 및 36개월)도 10%에서 6%로 낮췄다.

이와함께 다목적 차량인 라비타에 적용하는 할부금리도 12개월 할부의 경우 5%, 24개월이상 7%등으로 낮추기로 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측은 “실세금리를 반영함으로써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처럼 할부금리를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옵티마 할부금리를 9%에서 5%(12개월)와 7%(24개월 및 36개월)로 내리는 동시에 할부수수료도 신용등급에 따라 50%까지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1500만원짜리 옵티마를 12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할부이자는 74만2800원에서 40만9800원으로, 수수료는 24만7500원에서 12만3750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24개월 할부는 이자와 수수료를 합쳐 54만6225원, 36개월 할부는 79만2150원을 아낄 수 있다.

르노삼성차도 SM5 시리즈 중 518과 520 기본모델 구입시 처음 1년간 1% 금리를 적용하거나 자동차세를 대신 납부, 40만원 안팎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남은 기간에는 연 8.5%의 정상 할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중형차 판매시장에서는 EF쏘나타의 독주속에 SM5가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뉴EF쏘나타는 1만319대가 팔려 9개월 연속 전차종 ‘판매 수위’자리를 지켰다. SM5는 8103대가 판매,이 차종이 나온뒤 처음 월 8000대를 넘겼다. 옵티마는 4042대, 매그너스는 2016대로 판매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한편 LG카드와 삼성캐피탈,현대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이 중고차 매입자금을 빌려주면서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LG카드와 삼성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취급하는 중고차 할부상품의 대출금리는 최고 연 25%에 달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업체별 중형차 할부금리(16일 현재)
구분할부금리 (승용차)
현대차-선수율 20% 이상:5%(12개월) 7%(24개월. 36개월)
-선수율 20% 미만:10%(36개월 이하)
기아차-선수율 15% 이상:5%(12개월) 7%(24개월.36개월)
-선수율 15% 미만:10%(36개월 이하)
대우차-선수율 15% 이상:5%(12개월) 7%(24개월. 36개월)
-선수율 15% 미만: 10%(36개월 이하)
르노삼성차-첫 12개월 1%,이후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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