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日KDDI 제휴…'글로벌 CDMA벨트' 만든다

LG텔레콤은 일본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와 함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망을 세계 각국으로 넓히는 ‘CDMA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LG텔레콤은 16일 KDDI와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앞으로 중국 북미 남미 호주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CDMA 사업자들과 제휴해 세계 CDMA 벨트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이은승 해외사업팀장은 “양사는 우선 2세대 데이터서비스 분야의 노하우 및 기술 공유를 시작으로 앞으로 추진할 IMT-2000 사업에서도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위성 및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자동차에 응용한 ‘텔레메틱스’(차량용 항법장치) 분야에서 기술교류에 착수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또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이지아이’의 콘텐츠와 보안 및 ‘자바(JAVA)’ 상용기술 등 데이터서비스 분야의 노하우를 KDDI측에 줄 계획이다.

KDDI는 9월말 현재 일본 휴대전화 가입자 7100만여명 중 1877만여명을 보유해 시장점유율 26.4%를 지키고 있으며 11월중 IMT-2000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