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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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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10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설명하고 다음주 중 회사분할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분할 전 회사의 기업가치는 1조5327억원, 청산가치는 8911억원으로 평가해 당장 청산하는 것보다는 회사분할을 실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일은 성장성 및 수익성을 감안할 때 석유화학 5개 핵심사업부문을 분할해 살려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는 대우중공업 ㈜대우 처리와 유사한 방식이다. 신설되는 우량회사는 총자산 1조1439억원, 총부채 6863억원, 자본금 4575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50%, 이자보상배율은 3.1배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다. 채권단은 이 과정에서 4436억원의 부채를 자본금으로 바꾸게 된다. 삼일측은 이러한 방안이 실현될 경우 채권단은 총 5조5136억원 가운데 1조3864억원(회수율 25.1%)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